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난민촌 또 공습…65명 사상

이스라엘군 "난민촌 내 하마스 지휘 본부 공격"
하마스 "범죄 정당화하는 거짓말…40명 사망"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 파괴된 마을을 걷고 있다. 2024.09.04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을 또다시 공습해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 안에 있는 지휘 통제 본부 내에서 작전 중이던 중요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가자지구 주민들과 의료진 등을 인용해 칸유니스의 알마외시 난민촌에 미사일 최소 4발이 떨어져 텐트 20동에 불이 붙고 약 9m 깊이의 분화구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공격으로 65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난민촌이나 병원, 학교 등 민간 시설을 공습하며 하마스가 이를 군사시설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에도 난민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학교를 공습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이에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는 추악한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거짓말"이라며 "우리는 민간인 시설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부인해 왔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