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득표율'로 연임 성공…알제리 테분 대통령 당선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8일 대선 승리자가 됐다고 선관위가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8일 대선 승리자가 됐다고 선관위가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압델마드지드 테분(78) 알제리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5년 연임에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제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테분 대통령이 95%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테분 대통령은 군부와 기성 정치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온건 이슬람주의자 압델알리 하사니 체리프는 3%, 사회주의자 유세프 아우치치는 2%를 각각 얻었다. 체리프 선거 캠프는 투표소 관리들에 결과를 부풀리라는 압력이 있었고 대리인이 투표하는 것 등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투표율은 48%였다. 2019년 대선 당시 39.9% 투표율보다 올라갔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테분 대통령은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이 20년간 장기 집권과 경제난에 반발하며 발생한 '히락'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나면서 2019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테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실업 수당, 연금 및 공공 주택 프로그램을 증가시켰는데 2기에도 이런 사회 복지 인상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