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요르단 국경서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3명 사망
무장범 트럭 몰고 국경 넘어…내려서 보안군 향해 총격
요르단 트럭운전사 최소 20명, 심문 위해 구금 중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요르단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안지구와 요르단 사이에 있는 앨런비 다리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무장범이 트럭을 몰고 요르단에서 앨런비 다리 지역으로 접근했다"며 "트럭에서 내려 다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이스라엘 보안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장범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며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요르단 트럭이 서안지구로 들어와 화물을 내리는 하역 구역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고 있다.
요르단은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국경이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역 구역에서 최소 20명의 요르단 트럭 운전사가 이스라엘군의 심문을 기다리며 구금됐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 국경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육로 국경 지점이 있는 3곳을 모두 폐쇄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 조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안보 관계를 맺고 있다. 매일 수십 대의 트레일러 트럭이 요르단에서 건너간다. 요르단을 통해 들어온 상품은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시장에 공급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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