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서안지구 제닌서 침공 9일 만에 철수"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3일(현지시간) 어둠이 내린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불을 밝힌 채 장갑차량을 엄호물 삼아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를 투입해 제닌 중심부의 도로를 모두 갈아엎어 놓았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유수연기자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3일(현지시간) 어둠이 내린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불을 밝힌 채 장갑차량을 엄호물 삼아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를 투입해 제닌 중심부의 도로를 모두 갈아엎어 놓았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유수연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제닌 지역에서 9일 만에 철수했다고 팔레스타인 WAFA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대테러 작전을 명분으로 △제닌 △나블루스 △투바스 △툴카렘 등 서안지구 북부 4개 지역에 지상 병력을 투입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지난 열흘간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제닌에서만 모두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계기로 하마스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솔하는 서안지구에서도 간헐적인 교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여러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병력을 급파한 건 2002년 제닌에서 벌어진 무장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한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WAF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물러났지만, 인근 검문소로 집결한 뒤 다시 침공할 것을 제닌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