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라이시 사망 부른 헬기 추락, 짙은 안개 때문" 최종 결론

5월 벌어진 사고 관련 최종 보고서 내
"헬기 추락 주된 원인, 복잡한 기상 조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 건설된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 행사에 앞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이 행사 뒤 복귀하기 위해 탄 헬기는 동아제르바이잔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산악 마을 인근 삼림 지대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한 탑승자 9명의 사망이 20일 확인됐다. 2024.05.19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은 1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사망을 불러온 헬기 추락 사고에 대해 '짙은 안개를 포함한 기상 조건이 주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국영 TV는 해당 사건의 최종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던 라이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 인근 산악 지역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란 군이 사건 조사를 맡은 최종 보고서에는 "헬기 추락의 주된 원인은 이 지역의 복잡한 기상 조건 때문"이라고 명시됐다.

여기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라이시와 그의 동료들을 태우고 있던 헬기가 산에 추락했다"고 적혔다.

사고가 일어난 5월에 진행돼 발표된 예비 보고서에도 해당 사고에 있어 범죄 행위 또는 공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적시된 바 있다.

한편 이란은 7월 대통령 선거를 진행해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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