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국왕 명령에 내각 회의 주재…왕위 승계 준비 관측

국왕이 내각 소집권 부여…왕세자 없을 때도 왕족 중 최고위 각료가 회의 소집 가능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고 사우디 국영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왕 또는 왕세자가 부재중일 때도 내각을 소집할 수 있도록 하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왕명에 따라 왕이 없으면 왕세자가 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둘 다 없을 경우 내각이 자체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 됐다.

왕이나 왕세자가 없으면 왕족 가운데 내각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각료에게 회의 소집권이 주어진다.

사우디 내각에선 일곱 명의 각료가 왕족이다. 여기에는 만수르 빈 무타이브 국무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 등이 포함된다.

한편 올해로 88세인 살만 국왕은 지난 5월 폐렴으로 치료를 받았고, 이 때문에 무함마드 왕세자는 일본 공식 방문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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