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헤즈볼라의 큰 그림, 이스라엘 계속 긴장하게 만들려는 것"

"이스라엘, 안전해지거나 목표 달성도 못해…오히려 입지 악화"
"매일 반복되는 보복 경고보다는 큰 그림 봐야" 강조

14일 (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이 보인다. 2024. 4. 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라미 쿠리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 공공정책 연구소 전임 이사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즉각적인 보복에 집중하기 보다는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쿠리 이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에 대해 거의 함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는 일은 광범위한 심리전을 통해 이스라엘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부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리 이사는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3~4주 동안 그렇게 말해왔다"며 "매일 일어나는 책략에 너무 신경쓰기 보다는 더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더 큰 그림은 이스라엘의 군사력과 미국의 지원이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더 안전한 거주지로 만들어주지 않았고, (가자지구에서) 단기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지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