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며칠 내 이스라엘 공격할 수도…휴전 협상 전 진행 가능성"(상보)
휴전협상 불발될 수도…하마스, 대표단 파견 거부
군사 목표물 및 민간인 거주지 타격…이란 내 전쟁반대 목소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親)이란 무장세력 간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협상을 앞두고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헤즈볼라가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지도자와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최고 군사 사령관이 암살된 것에 대한 먼저 보복할 가능성이 높고 이란이 직접적인 공격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헤즈볼라와 이란의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이 실시한 공격보다 클 가능성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물과 민간인 거주지 인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의 공격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오는 15일로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회담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스라엘은 이란이 국제적인 압박 등으로 인해 보복을 연기하거나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유엔 이란 대표부도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대응이 잠재적인 휴전 협상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하마스가 지난 7월 2일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협상을 제안하면서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말해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과 헤즈볼라가 과거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를 해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그들이 다시 생각하고 다른 전선에서의 전쟁 발발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이란의 군사적 준비는 대규모 공격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 등으로 인해 실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4월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보다 더 심각하고 광범위한 대응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란의 신임 대통령과 고문들은 현재 역내 긴장 고조가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