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와르, 가자 휴전 의지 보여…네타냐후는 여전히 불확실"

CNN 보도…"네타냐후 의중 아무도 모른다"
실권 우려로 휴전 지연시킨다는 의혹 받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2023년 4월 14일(현지시간) 쿠드스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암살당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임명된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신와르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합의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2명은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이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도 정치적인 후폭풍과 관계없이 휴전에 합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10개월째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으로 국제사회는 물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휴전 요구가 커지고 있으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여전히 휴전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CNN에 "네타냐후 총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연립 정부 내 핵심 세력인 극우파는 하마스 제거를 우선순위로 두며 이 목표 달성 없이는 휴전도 없다고 못 박아왔다.

특히 이들은 휴전 성사 시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붕괴 시 실각하게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에 기반해 순풍을 타다 네타냐후 총리가 돌연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또다시 어그러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내걸 수 있다고 생각해 시간을 일부러 끄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오는 15일 카타르 도하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게속되고 있는 헤르즐산 군사묘지에서 수정주의 시온주의 운동의 창시자인 지브 자보틴스키의 국가 추모식에 참가했다. 2024.07.04.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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