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 학교 공격에 각국 규탄…美 "피해 최소화 강조"(종합)
어린이 포함 93명 사망…美 "휴전 협상 위해 노력 중"
이스라엘 "하마스 대원 19명 사망"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학교를 공격하며 93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각국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숀 세이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학교가 포함된 단지를 공격한 후 가자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 고위 간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한 이스라엘 대응자들과 연락 중이며 추가 세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학교를 집회와 작전 장소로 이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일관되게 말해 왔다"고 덧붙였다.
세이벳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어린이와 팔레스타인 민간인 모두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민간인이 계속해서 죽고 다치고 있다"며 "이는 휴전과 인질 협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이외에도 각국의 성토는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학교 공격과 비극적 인명피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현장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최소 10개의 학교가 표적이 됐다.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번 공격은 네타냐후 정부가 영구 휴전 협상을 방해하고자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이스라엘을 막으려는 조처를 하지 않는 국제 행위자들을 스스로 이런 범죄에 연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앞둔 시기에 공격이 이뤄진 점을 들어 이스라엘이 평화적 해결 추진을 "방해하고 저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휴전 협상의 중재역을 맡은 이집트와 카타르도 입장을 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전쟁을 종식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군의 학교 및 피난처에 지속해서 표적 공격을 했는지 사실 확인을 위해 독립된 유엔 조사관 파견을 포함한 긴급 국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하마스 무장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19명의 하마스 대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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