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인자 알하야, 새 지도자 신와르 아래서 핵심 역할 예상"

로이터 "이미 신와르의 지도 받고 있어"
"중재국 통한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 지속"

하마스 2인자인 칼릴 알하야가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엄수된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의 추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8.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2인자로 여겨졌던 칼릴 알하야가 조직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 내부자를 포함한 3명의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알하야가 현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지도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대신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주도하던 야히야 신와르를 새 지도자로 지명했다.

팔레스타인 정치 전문가들은 알하야가 하니예를 부분적으로 대신할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알하야가 하마스를 물밑 지원해 온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란은 전후 하마스가 재건을 추진할 때 필수적인 재정 지원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야는 가자지구 내 2인자로서 지금까지 중재국들을 통한 이스라엘과의 인질 교환 협상에서 하마스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있던 인물이다. 하마스 관계자는 "알하야는 협상팀을 이끌고 있으며 여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알하야는 하니예와 신와르 양쪽의 신뢰를 받아 왔다"며 "그가 간접 협상을 계속 주도하고 하마스의 외교적인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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