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투기, 베이루트 위협 비행…음속장벽 세번 돌파(종합)

3일(현지시간)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인근 도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의 모습. 지난달 31일 피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왼쪽부터)와 2020년 1월 피살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지난달 30일 피살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2024.08.0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3일(현지시간)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인근 도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의 모습. 지난달 31일 피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왼쪽부터)와 2020년 1월 피살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지난달 30일 피살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2024.08.0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6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 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전투기들은 30분간 세 번이나 음속 장벽을 돌파하며 굉음을 냈고 시민들은 대피소로 급하게 달려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베이루트를 저공 비행해, 목격자들은 맨눈으로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 전투기는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세 차례나 '음속 장벽'을 돌파했다.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굉음에 놀라 카페에 있던 손님들이 순식간에 흩어지고 주민들은 대피소로 피신했다.

음속 장벽은 비행기가 음속(마하 1, 시속 1224㎞)을 넘으려 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것과 같이 되는 현상인데, 이를 돌파할 때 강한 충격파가 발생해 지상에선 '펑'하는 굉음이 들린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나타난 것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사망 1주일 추모 연설을 시작하기 몇 분 전이었다.

최근 푸아드 슈크르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로 중동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 비행은 헤즈볼라에 자신들의 위력을 과시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