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그리스 내 이스라엘 이익 노릴 수도"…제3국 보복 공격 가능성

그리스, 외국 안보기관서 이란발 공격 경고 받아
지난해·올해 그리스 내 이스라엘 관련 시설 테러 적발하기도

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죽음을 규탄하고 있다. 2024.08.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서 나아가 제 3국인 그리스 내 이스라엘 이익(interest)을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그리스 매체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그리스 국가정보국(EYP)과 대테러 당국은 외국 안보 기관으로부터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이 그리스 내 이스라엘 이익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민 보호부의 한 관리에 따르면 그리스는 현재 경계 수준을 높여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및 안보 기관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그리스 내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그리스와 외국 관리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에 공격해 보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에서 이스라엘 관련 공격이 발생하거나 적발된 전례도 있다. 지난해 3월 EYP와 대테러부는 아테네의 모나스티라키 유대교 회당을 공격할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는 파키스탄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란과 범행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5월과 6월에도 모나스티라키의 이스라엘 호텔과 유대교 회당에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보복 날짜로 유대교 명절 '티샤 베아브' 기간인 12일에서 13일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