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떠나라"…확전 우려에 美·英 등 자국민 대피령
英 "지역 상황 급격 악화 가능성" 레바논서 출국 촉구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親)이란 세력 간 갈등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 미국,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 등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모든 항공편을 이용해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도 "지역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다"며 레바논에 있는 국민들에게 출국을 요구했다.
캐나다도 레바논 여행을 금지한 기존 권고에 더해 이스라엘 여행을 자제하라고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캐나다 정부는 "안보 상황이 경고 없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무장 충돌이 심화하면, 공역 폐쇄, 항공편 취소 및 경로 변경을 포함한 여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핀란드 외무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된 여행 권고를 발표했다.
스웨덴 역시 레바논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레바논을 떠나 키프로스로 가라고 지시한 뒤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공방이 격화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이란 영토 내에서 암살당하며 역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며, 이란이 조만간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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