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확전 의도 없어…모든 시나리오에 대처 준비"

레바논서 헤즈볼라 사령관 표적 공습
이란서 하마스 지도자 사망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 1월5일 텔아비브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 사령관을 향한 공격, 이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사망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확전 의도가 없다면서도 모든 시나리오에는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에서의 수행은 집중적이었고 질적으로 우수했다"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여러분이 필요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여러분보다 높은 위치에서 우리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표적 공습을 해 헤즈볼라의 작전 책임자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측에서 공습 장소에 슈크르가 있었으나 그의 운명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 날인 31일 새벽에는 하마스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하니예는 가자지구 최대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이스라엘 측의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혀 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은 현재 최고 지도자 관저에서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이란명수비대(IRGC)는 이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