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프랑스에 "이란 연계 조직 테러 가능성" 전해[올림픽]
이스라엘 외무장관 서한…"축제 해치려는 사람들 있다"
사이버국 "해커들, 선수단 개인정보 게시·협박 메시지"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은 25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이스라엘 선수와 관광객을 상대로 테러를 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프랑스 정부에 "즐거운 행사의 축제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우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이스라엘 선수 대표단과 이스라엘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는 이란 연계 테러 조직 및 기타 테러 조직의 잠재적 위협을 평가하고 있다"고 적혔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개설하고 이곳에 이스라엘 대표단의 개인 정보를 게시하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협박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들이 표적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88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은 선수촌 내부는 물론 선수촌 밖에서도 프랑스 경찰의 '24시간 경호'를 받게 됐다.
개비 포트노이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 국장은 "(해커들의) 계정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란은 비정치적인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악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디지털 테러와 함께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와도 긴장이 고조된 상태로,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란은 하마스의 당시 공습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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