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납치 인질 2명 사망"…자국군 피격 등 정황 조사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알렉스 단시그(왼쪽·76)와 야게브 부쉬타브(35).(타임스오브이스라엘 갈무리).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알렉스 단시그(왼쪽·76)와 야게브 부쉬타브(35).(타임스오브이스라엘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국경 근처 키부츠에서 납치된 인질 야게브 부쉬타브(35)와 알렉스 단시그(76)가 숨졌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이 이스라엘군 측의 총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그들이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에서 사망한 모든 정황이 전문 당국에 의해 조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캠페인 단체인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포럼은 성명을 통해 이들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며 "이들의 죽음은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251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이 중 116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4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3월 부쉬타브가 식량과 약품 부족으로 사망했고, 단시그는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부쉬타브의 아내 리몬 부쉬타브는 남편과 함께 납치됐다가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을 통해 지난해 11월28일 풀려났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