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스라엘 F-15·F-35 출격, 예멘 직접 때렸다…이란 석유 터미널 겨냥?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군이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관할하는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이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고, 지난 10월 하마스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단독 공습으로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시설을 폭격했고,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데이다하 공습에는 F-15, F-35 전투기와 정찰기가 출격했다. 목표물이 1천700㎞ 이상 떨어졌기 때문에 공중급유기도 투입됐는데, 해당 항공기들은 작전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무사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작전명은 '롱암'(먼거리 작전)으로, 후티 반군의 이란 무기 수입을 방해하고 이들에게 재정적 피해를 입히는 것을 목적으로 뒀다. 이스라엘은 폭격에 앞서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미리 공유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재 호데이다에 발생한 화재를 중동 전역이 목격하고 있고 그 중요성은 분명하다"며 "후티는 우리를 200번 넘게 공격했지만 처음으로 이스라엘 시민에게 해를 입혔기 때문에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의 피에는 대가가 따른다"라며 "가자, 레바논, 예멘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곳에서 공격을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이란에 대한 전략적 경고라는 분석도 나왔다.
20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크 섬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로,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을 처리한다. 이 시설은 단순한 경제적 자산이 아니라 이란의 지정학적 영향력과 지역 활동 및 대리인 자금 조달 능력의 중요한 루트다.
해당 매체는 이스라엘이 예멘에서 비슷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이란에 하르크 섬과 다른 중요한 인프라가 다음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알렸다고 진단했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는 지난 19일 2천㎞ 넘는 거리를 날아와 이스라엘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의 목표물 지점은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 아파트였는데, 대사관 별관 건물과의 거리는 100m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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