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칸유니스 공습…최소 20명 사망·100명 부상

이스라엘 "군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 타깃"
하마스 "말도 안돼…사망자 대부분 민간인"

이스라엘군 전차 한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의 교전이 지속되는 가자 지구내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11일 배포한 것으로 정확한 촬영일시와 장소는 미상이다. 2024.07.11 ⓒ AFP=뉴스1 ⓒ News1 이강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칸 유니스를 공습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하마스와 연계된 온라인 매체 셰하브(Shehab)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알마와시 지역을 공습해 최소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이 지정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구역에 속한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번 공격이 하마스 군사 조직 사령관인 모하메드 데이프를 표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데이프는 하마스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이끄는 인물로, 그간 이스라엘의 유력한 타깃으로 지목돼 왔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의 중요 지명 수배자 명단의 가장 상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로, 이스라엘군이 최소 7차례의 암살 시도를 했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는 국방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목표가 매우 중요했으며, 그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이 데이프를 표적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마스 측에서는 데이프가 표적이 됐다는 보도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 고위 간부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 라며 "그들은 끔찍한 학살을 정당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순교자(사망자)는 민간인이고, 미국의 지원과 세계의 침묵에 힘입어 대량 학살이 확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흐리는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3만8345명이 숨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