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말리·니제르, '사헬국가연합' 창설…ECOWAS 공식 탈퇴

니제르 쿠데타 군부 지도자 압두라흐마니 티아니 장군이 5일 니제르 니에마 공항에 도착한 부르키나파소 군부지도자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오른쪽)를 맞아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고 있다. 이번 주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두개의 정상회의가 별도로 개최된다. 하나는 서아프리카 쿠데타 군부정권인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3국이 지난해 9월 상호 방위조약을 통해 결성한 '사헬(사하라사막 남부지역) 국가동맹(ASS)'의 첫 정상회의로 니에마에서 6일 열린다. 이들 3국은 이전 식민통치국인 프랑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친러 성향을 보여 서방측의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2022년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당시에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이 개입했다는 관측도 있다. 또하나 나머지는 3국이 빠져나간 기존의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공동체(ECOWAS) 정상회의로 나이지리아에서 7일 개최된다. 2024.07.06 ⓒ AFP=뉴스1 ⓒ News1 박재하기자
니제르 쿠데타 군부 지도자 압두라흐마니 티아니 장군이 5일 니제르 니에마 공항에 도착한 부르키나파소 군부지도자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오른쪽)를 맞아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고 있다. 이번 주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두개의 정상회의가 별도로 개최된다. 하나는 서아프리카 쿠데타 군부정권인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3국이 지난해 9월 상호 방위조약을 통해 결성한 '사헬(사하라사막 남부지역) 국가동맹(ASS)'의 첫 정상회의로 니에마에서 6일 열린다. 이들 3국은 이전 식민통치국인 프랑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친러 성향을 보여 서방측의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2022년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당시에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이 개입했다는 관측도 있다. 또하나 나머지는 3국이 빠져나간 기존의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공동체(ECOWAS) 정상회의로 나이지리아에서 7일 개최된다. 2024.07.06 ⓒ AFP=뉴스1 ⓒ News1 박재하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가 6일(현지시간) '사헬(사하라사막 남부지역)국가연합'(AES)을 결성하기로 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군부 지도자들은 이날 사헬국가동맹(ASS)' 정상회의를 갖고 "더 큰 통합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결정했다"며 "AES를 결성하는 조약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군정 수반은 AES에 대해 "국가 주권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공동 의지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는 이날 AES를 결성하면서 '서아프리카 국가경제공동체'(ECOWAS) 탈퇴했다. 앞서 3개국은 지난 1월 ECOWAS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티아니 수반은 "우리 국민은 돌이킬 수 없이 ECOWAS에 등을 돌렸다"며 "AES를 외세의 통제에서 자유로운 공동체를 구축하면서 인위적인 지역 그룹의 대안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는 지난해 11월 통화동맹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월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3개국의 ECOWAS 탈퇴는 수십 년간 지속된 역내 통합을 역전시키고 연간 15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및 서비스 흐름에도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COWAS는 오는 7일 나이지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AES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