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증세 법안 철회한 케냐 대통령 치하…"인권침해 조사도 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4.06.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4.06.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증세 법안을 포기한 그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시위대 폭력 진압 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긴장을 완화하는 조처를 하고 시위대 및 시민사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다짐한 루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경찰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폭력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장려했다”고 덧붙였다.

루토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와, 시위대의 의회 점령, 이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인해 20명 이상이 사망한 사태를 촉발한 증세안을 철회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케냐인들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원을 제안했다.

케냐는 미국의 주요 아프리카 파트너로서,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빈 초청해 루토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케냐는 이번 주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에 갱단 폭력을 진압할 경찰을 파견했다. 미국은 아이티 안정화를 위해 자금은 대지만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다른 국가 경찰이나 군대에서 1000명이 유엔 다국적 경찰로 파견된다. 케냐는 그의 일부로, 경찰 400명을 파견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