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대의 인질 구출 작전 '선더볼트 작전'의 서막이 오르다" [역사&오늘]
6월 27일, 피랍 에어프랑스 139 우간다 엔테베 공항 착륙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6년 6월 27일, 그리스 아테네 엘리니키온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 파리 샤를 드골 공항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139편이 피랍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강제 착륙했다.
탑승객은 254명이었고, 그중 1/3분은 이스라엘 국민이었다. 테러범은 모두 4명으로, 2명은 혁명분파 소속 독일 테러범이었고 2명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소속 아랍 테러범이었다. 엔테베 공항에서 3명의 테러범이 더 합류했다.
테러범들은 이스라엘 국적의 승객 106명과 승무원 12명을 공항 구청사에 감금하고 나머지 승객은 석방했다. 이디 아민 우간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테러범들과 인질협상을 벌이고 있으니 이스라엘 정부는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6월 29일 테러범들은 서독, 프랑스, 스위스, 케냐, 이스라엘에 투옥 중인 테러범 53명의 석방과 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또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7월 1일 14시부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스라엘은 협상에 응하면서 뒤로는 특공대 '사예렛 마트칼' 투입 계획을 진행했다. 이것이 바로 '선더볼트 작전'이다.
7월 4일 이스라엘군 특공대원 100명이 엔테베 공항에 침투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진입 1분 45초 만에 인질범 7명 전원을 사살했다. 이어서 몰려든 우간다군 30명도 사살한 후 인질 103명을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1명이 사망했다. 인질 3명도 사망했다. 이 밖에도 몸이 안 좋아 병원으로 옮겨졌던 인질 1명이 나중에 아민 대통령에 의해 살해됐다.
이 작전은 20세기 최대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특공대는 치밀한 계획을 통해 53분간 만에 인질들을 구출해 귀환했다. 이 사건은 '엔테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스라엘군의 유일한 희생자인 요나단 네타냐후 중령의 동생은 현재 이스라엘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