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와 전쟁 계속…일부 병력 '북쪽' 이동"

하마스·헤즈볼라까지 '두 개의 전선' 감당
"하마스,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아…북쪽은 일단 방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2.1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의 '격렬한 전투'가 끝나가고 있지만 "이슬람 단체가 더 이상 팔레스타인 영토를 통제하지 못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방송 '채널14'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의) 격렬한 단계가 끝나면 병력의 일부를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 온 하마스와의 전쟁을 비롯해 최근 격화된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와의 전쟁까지 '두 개의 전선'을 감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두 전선 중 앞으로 후자에 주력할 방침을 세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양국 접경 지역(이스라엘 북부-레바논 남부)에서 근래 격렬한 전투를 벌여오고 있다.

다만 헤즈볼라와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네타냐후 총리는 '북쪽 병력 이동'에 대해 "무엇보다도 방어적 목적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피한)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외교적으로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하겠지만 (어찌됐든) 우리는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격렬한 전투가 언제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곧"(Very soon)이라고 답하면서도 "나는 전쟁을 끝내고 하마스를 그대로 두고 싶지 않다"면서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에서 서안지구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 대신 가자지구를 운영하는 안에 있어서도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