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 가자전쟁 보고서에 발끈…"반이스라엘 의제로 편향돼"

유엔 "이스라엘·하마스 모두 전쟁범죄 저질러"
이스라엘 "수십년의 테러 무시…허위 정보로 가득"

한 팔레스타인인이 2024년 6월 12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건물 잔해 사이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사진 상엔 온전한 건물이 한 채도 남아있지 않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고서를 내자 이스라엘이 이를 두고 편파적이라고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독립 조사위원회가 "반이스라엘 의제에 의해 편향되고 오염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무부는 이 보고서가 "수십 년간의 테러 공격이 지워진 다른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미사일 공격과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민주 국가에 대한 묘사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역시 이날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군 병사들에 대한 허위 정보와 비방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국제인도법(IHL)과 국제인권법(IHRL)을 위반하고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을 실시했다"며 "팔레스타인 소년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과 박해, 강제 이송, 고문 등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대우가 있었고 반인륜적 범죄가 자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는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또한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을 위반했으며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