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단계 휴전안에 공식 답변…"긍정적으로 임할 준비"

영구 휴전·완전 철수 내용 등 담아 '수정안' 전달
백악관 "카타르·이집트서 공식 회신받아 검토 중"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도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 2024.06.02.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11일(현지시간) 드디어 '3단계 휴전안'에 대해 답을 내놨다.

백악관은 하마스의 답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측에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응답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답변에는 영구적 휴전 일정,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에 있어 하마스 측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말 그대로 '수정안'으로 AFP는 이에 따라 "미국의 조율 하에 중재자(카타르, 이집트)를 통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2024. 4. 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단계 휴전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제안에 따른 휴전안이라며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는 '6주간 완전 정전 및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을 시작으로 △생존 인질 모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으로 이뤄져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카타르와 이집트로부터 하마스의 공식 회신을 받았고 이를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의 응답이 (사안 진전에) 도움이 되고 있고, 미국 관리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휴전 진전을 위해 현재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서 '3단계 휴전안'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KA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10일) 오후에 가진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 "휴전안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