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가자지구 임시 부두 통한 구호품 수송 재개"
구조물 파괴로 사용 중단된 지 2주 만
"구호품 수송, 이스라엘 인질 구출 작전과 무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 해상에 건설한 임시 부두를 이용한 구호품 수송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께 가자지구 해안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며 "약 492톤의 물품이 가자지구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이번 구호품 지원과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CENTCOM은 "가자지구에 상륙한 미군 병력은 없다"며 "장비, 인력 및 자산을 포함한 지원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4명을 구출하는 이스라엘의 작전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해안에 있는 임시 부두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설치됐다"며 "긴급하고 필요한 지원을 가자지구에 수송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3월 임시 부두 설립 계획을 밝힌 뒤 지난달 16일 이를 가자지구 해변에 접안시켰다.
하지만 임시 부두를 사용한 지 1주일 만에 강풍 등으로 구조물 일부가 부서지며 사용이 중단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2주 만인 지난 7일 임시 부두를 재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4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출 작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북부에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올해 2월12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과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 등 2명을 구출한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최소 210명 사망하고, 4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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