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휘부 숨었다" 유엔학교 공습…'37명 사망'

하마스 언론 "난민 상대 잔인한 범죄 저지르고 정당화"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와 협상, 오직 포화 속에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포격을 받은 가자지구 라파에서 불길에 휩싸인 주택이 보인다. 2024..5.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재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를 공습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을 촉발한 관계자들을 처단했다고 밝혔으나 한편에선 이 공격으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알 아크사 병원 측에서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UNRWA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줄리엣 투마는 로이터 통신에 "보고된 사망자 수는 35~45명 사이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아직 (확실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그 동맹 세력이 UNRWA가 운영하는 학교나 병원, 기타 민간 인프라를 작전센터로 이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마스가 운영하는 정부 미디어 사무소의 이스마일 알-타와브타 국장은 UNRWA 학교에 하마스 지휘부가 숨어있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점령군은 거짓으로 조작된 이야기를 통해 수십 명의 난민을 상대로 저지른 잔인한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전 민간인 피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전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이 제안하고 미국이 소개한 '이스라엘-하마스 3단계 휴전안'과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휴전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하마스와의 모든 협상은 오직 포화 속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