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동부서 15만 명 대피…하마스 지하 터널 10개 발견"
유엔이 발표한 집계치와 7만 명이나 차이 벌어져
IDF "하마스와 인질 협상 중…대피 명령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 없다"
- 권진영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동부 주민 대피령으로 주민 15만여 명이 해당 지역을 떠나 대피했고, 작전 도중 무장 괴한(하마스 대원) 50여 명이 사살됐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앞서 유엔 기구가 집계한 대피 인원 8만 명보다 많은 숫자이며, 사살당한 괴한이 하마스 대원이 맞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또 작전 중 발견된 지하 터널 10개는 철거를 준비 중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IDF는 지난 6일 갑작스럽게 라파 동부에 즉시 대피령을 내리고 이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목표물에 대한 표적 공습을 실시했다. 제이툰 지역에서도 정밀 공습이 시작됐다.
당국은 이스라엘 공군이 진입에 앞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건물·터널·관측소·저격수진지·기타 인프라 등 약 25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군은 작전이 하마스가 이 지역에서 재집결하고 있음을 확인한 후에 이뤄졌으며, 지난 8일 가자시티에 주둔하고 있는 하마스 해군 사령관 아흐메드 알리가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단 작전 수행 중 위장 폭탄이 설치된 터널에서 폭발이 일어나 군인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IDF는 현재 하마스와 인질 협상이 진행 중이고, 작전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대피 명령을 라파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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