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 라파 검문소 점령 비난…"가자지구 생명선 끊나"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가로지르는 라파 검문소의 모습.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가로지르는 라파 검문소의 모습.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집트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라파 통행로(검문소) 점거를 비난했다. 가자 지구로 구호품이 들어가는 진입로인 이곳을 점거해 가자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팔레스타인 쪽 라파 통행로를 이스라엘이 점령해 통제하고 있는 데 대해 "위험한 확대"라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가자 지구의 주요 생명선인 이 통행로에 의존하는 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와 가자 지구 남부를 잇는 라파 통행로는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가자 국경 검문소였다.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대부분이 여기로 들어갔다.

이집트는 이스라엘 측에 최대한의 자제 수준을 보여주고, 휴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정책을 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 구호 기관들은 이스라엘이 라파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라파와 케렘 샬롬 검문소를 모두 폐쇄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유엔 인도주의 지원 사무소의 대변인은 이스라엘 당국이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해달라는 자신들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유엔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 안에는 인도주의 물품 재고가 매우 부족하다"면서 “장기간 연료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인도적 활동을 무덤에 빠뜨리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