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33명 넘기겠다는 하마스 휴전안에 사망자도 포함"

NYT 보도…"여성,노약자 중 생존 인질 33명이 안돼"
이스라엘도 이미 인지…"인질 가족 분노 커질 것"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인질로 끌려간 사람들의 사진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벽에 붙어있다. 2024.04.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성식 기자 =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석방하겠다고 발표한 인질 33명 중에 사망자도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총 3단계로 구성된 양측 간 최신 협상안에는 하마스가 6주간의 첫 번째 휴전 기간 여성, 어린이, 노인, 환자 등 살아있는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실제로 이들 중 생존 인질이 33명이 되지 않는다며 1단계에서는 사망한 인질의 유해도 송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협상단에 전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 역시 협상을 앞두고 1단계에서 40명이 석방되기를 바랐지만, 생존 인질이 그만큼 안 된다는 사실을 협상 도중 알게됐다고 NYT는 짚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오랫동안 인질 중 여럿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인질 12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또 가자지구에서 35명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NYT는 "첫 단계에서 석방될 인질 중 일부가 주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소식은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을 압박해 온 인질의 가족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날도 인질 가족들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에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에 항의하며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라파 침공을 앞두고 대피령을 내리자 전날 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은 조항들이 대거 삽입됐다며 휴전안을 거절하면서도 휴전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