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협상' 일단 빈손 종료…'단계적 휴전 vs 종전'
중재국들-하마스 협상, 결론 못 내려…5일 협상 재개
대표단 파견 않은 이…하마스 "종전 명시적 포함해야"
- 조소영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의 휴전을 위해 4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협상이 일단 '빈손 종료'됐다. 협상은 5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이집트, 미국까지 이번 휴전 협상 중재국들은 이날 카이로에서 하마스 대표단을 만나 휴전 협상에 들어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휴전안의 골자는 '단계적 휴전'이다. 먼저 최대 40일간 전쟁을 중단하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질 일부를 서로 교환한다. 이후 영구적 휴전(종전) 및 더 큰 폭의 인질 석방에 대한 협의가 차츰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전쟁의 완전한 종식'(종전)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은 휴전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단계적 휴전 협상이 틀어질 경우, 이스라엘이 언제든지 가자지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하마스 측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휴전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 측은 휴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만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AFP는 이스라엘 측 관계자를 인용해 "힘들고 긴 협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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