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 고마워요"…가자 어린이들, 친팔 시위대에 감사 전해

가자 난민 아이들, 친팔 시위 벌어지는 대학 응원 나서
"이스라엘 범죄 막기 위해 함께해줘 감사하다"

가자지구 데이르 알바라의 한 난민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대학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감사를 표하고 있다. <출처=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의 중심에 있는 가자지구 아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한 난민 캠프 아이들은 최근 며칠 동안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진 대학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나섰다.

종이에는 컬럼비아대와 예일대, 인디애나대, 에모리대, 스와스모어 칼리지 등 미국 대학들부터 캐나다 맥길대 등 이름이 적혔다. 한 켠에는 "당신의 연대에 감사드린다"는 문구도 포착됐다.

일부 종이에서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침묵의 벽을 뚫고 가자지구의 희생자들에게 전달된다"라거나 "미국 대학교의 용감한 학생들이 가자지구의 편에 서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보이기도 했다.

데이르 알발라의 한 난민 아운 카탑은 "아랍과 유럽의 대학들도 이 전쟁의 종식과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인 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도 아이들이 미국 대학에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컬럼비아 대학의 동료들, 이스라엘의 범죄를 막기 위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전쟁을 중단해 교육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다른 미국 대학은 물론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으로 번지고 있다. 곳곳에선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하며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친(親)팔레스타인·가자전쟁 종전 시위가 미 전역의 대학가로 번진 가운데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 교정에서 학생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4.05.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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