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CC 영장 발부하면 대신에 PA 무너뜨린다' 경고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전경. 2021.03.3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전경. 2021.03.3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 경우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무너뜨리겠다고 바이든 행정부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 두 명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 PA에 책임이 있다고 간주하고 PA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강력한 조치로 보복할 것이라고 바이든 행정부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 중 하나는 PA를 위해 징수하는 세수를 이전해 주지 않는 것이다. 이 자금이 없다면 PA는 파산하게 된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ICC 체포 영장의 위협이 '현실'이라면서 그런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이스라엘 내각이 PA를 처벌하는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는 PA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ICC는 2021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전쟁 범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ICC 검사 카림 칸은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엔 양측의 적대 행위까지 조사를 확대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ICC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막은 것, 그리고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공격에 대해 지나치게 가혹한 대응을 한 것을 이유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할 것을 준비 중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