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휴전안에 부정적"…가자전쟁 휴전 또 먹구름

하마스 대변인 발언…이후 "협상 중단 아냐" 해명
미국도 재차 압박…"휴전 방해하는 건 하마스"

1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장갑차가 가자 지구 인근 국경에서 이동을 하고 있다. 2024. 4.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이 내놓은 휴전 협상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알마나르 TV 인터뷰에서 "현재 (이스라엘의) 협상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29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가면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보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마스 측은 휴전안에 "큰 문제가 없다"라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시사하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번 함단 대변인의 발언으로 또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다만 하마스 공보실은 함단 대변인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해서 협상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미국은 휴전안을 받아들이라며 하마스를 재차 압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 "우리는 휴전을 당장 성사하기로 결심했으며 이를 방해하는 것은 하마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휴전안이 테이블에 위에 있으며 지체하거나 변명할 시간이 없다"라며 "인질들을 가족의 품으로 데려올 때는 바로 지금이며 그 시기는 한참 지났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검토 중인 휴전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동안 6주 동안 전쟁을 멈추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