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휴전 협상 제안 받아 검토 중"

라파 공격 앞두고 막판 휴전 협상 계속
美안보보좌관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 있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 인질로 끌려간 사람들의 사진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벽에 붙어있다. 2024.04.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가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전달한 제안에 대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을 접수했다"라며 이를 검토해 답변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140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실제 지상전 전개 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공격 전에 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집트는 전날(26일) 대표단을 이스라엘에 보내 인질 협상, 라파 작전에 대한 회담을 진행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휴전 협상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보였다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현재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인질 총 133명 정도를 억류 중이고 이 중 여성, 노약자 등은 33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처럼 인도주의적 범주에 속하는 인질 33명은 모두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이나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기준에 부합하는 인질은 2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