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스라엘, 라파에 대규모 병력 투입…하마스 '최후 보루' 끝장낸다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구경진 인턴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규모 지상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은신 중이던 하마스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을 쏘는 등 가자지구 전선 또한 격렬해지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예고하며 679기갑여단, 2보병여단 등 2개 예비군 여단을 99사단에 합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99사단은 개전 초기 가자지구 중부지역에 배치된 바. 해당 부대들은 가자지구 내 새로운 군사작전을 위해 기동 훈련, 전투 등을 마치고 재배치됐으며 곧 가자지구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고위 국방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라파 점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는 즉시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꼬집으며 "라파를 향한 공격을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 테크놀러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가자지구 중부 칸 유니스 인근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라파 인근에 위치한 텐트촌은 이스라엘군이 140만여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가 우려 중인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인 150만 명 피란민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 대표 얀 예겔란트는 AFP통신을 통해 "세계 최대의 난민촌으로 불리는 라파에 공격을 감행할 경우 종말론적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200일이 지난 지금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 5발이 발사됐다"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병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 공군 역시 가자지구 북부의 로켓 발사대와 터널 등 목표물을 공습했고 전차까지 재진입시켰다는 전언이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