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공격 '약속대련' 주장에 "사전 조율 없었다"
이란 외무부 "어느 나라와도 사전에 합의하지 않아"
로이터 "이란, 13일 밤 카타르 등 통해 미국에 통보"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계획을 알리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식과 관련해 어느 나라와도 사전에 합의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이란이 13일 밤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에 카타르, 튀르키예, 스위스를 포함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란은 해당 계획을 통보하며 이스라엘의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공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이웃 국가들과 이스라엘 동맹국인 미국에 72시간 전에 공격 개시를 통보했다"라며 "이는 (우리의) 공격을 크게 저지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사전 통보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스위스 중개자를 통해 이란과 접촉했지만 72시간 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그들은 통지하지 않았고 '이 사람들이 표적이 될 것이니 대피하라'는 어떤 의미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