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이벌' 간츠 "가자전쟁 1년 되는 9월에 조기 총선 치러야"

"선거 날짜 합의 필요…총선으로 국민 신뢰 회복"
여당 "조기 총선은 인질 협상 노력 방해할 것"

베니 간츠 이스라엘 전시 내각 각료가 5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 2024. 3. 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되는 9월에 선거 날짜를 합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간츠 대표는 "날짜를 정하면 우리는 군사적 노력을 계속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파인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 제2 야당을 이끄는 당수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지금의 전시 내각에 합류했다.

간츠 대표의 주장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 실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에 선거를 치르면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도 간츠 대표의 주장에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스라엘이 마비되고 분열되며 라파에서의 전투를 해를 끼치고 인질 협상 가능성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조기 총선이 불발될 경우 선거는 예정대로 내년 10월 2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