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휴전 회담 재개 승인…국제사회 압박 가중
유엔 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안 통과…ICJ는 "긴급 인도지원 보장" 명령
- 정윤영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성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을 둘러싼 회담 재개를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에 대한 새로운 회담이 도하(카타르)와 카이로(이집트)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이달 중순부터 도하에 하마스 측과 휴전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납치한 인질 130명 중 4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6주간 모든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자국 인질 40명을 돌려받는 대가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북부 귀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제안을 하마스도 수용했지만, 점차 모든 전투를 완전히 종식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망상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휴전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고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난 25일 개전 이래 처음으로 통과시켰지만, 라파 등지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이 지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는 현재 14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몰려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곳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있다며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한 상태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날 가자지구에 기근이 시작됐다며 이스라엘 측에 긴급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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