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 첫 공습…헤즈볼라 로켓 수십발 격추한 아이언돔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정치적 거점지를 타격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사기지를 향해 소련제 다연장 로켓 60발을 발사했지만, 아이언돔에 일부 격추됐다는 전언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동부 바알벡 인근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지를 목표로 최소 두 차례 이상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 레바논 동부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영토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바알벡은 고대 로마 유적지·농업 및 교통의 중심지로, 이란을 뒷배로 둔 헤즈볼라의 정치적 근거지로 알려졌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영공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 1대를 격추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인기가 격추된 직후 전투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출격시켜 헤즈볼라의 거점지인 동부 베카 계곡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같은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알벡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골란고원 주둔 이스라엘 나흐프 군사기지에 카츄샤 로켓 6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10차례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들 로켓 중 일부가 대공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팔전쟁 개전 이후 지난 5개월 간 국경 지역에서 매일같이 무력 충돌을 빚어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만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과는 별개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멈추더라도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겠다"라며 "군사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밀어내겠다"라는 뜻을 공고히 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단체들을 겨냥해 동서남북 전역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