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극초음속 미사일 잡는 SM-6로 후티 박살...美, 초호화 방공망에도 고민하는 이유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 해군이 홍해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4개월 간 최소 5300억 원 규모의 미사일을 쏘아올린 것으로 나타나 비용 효율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CBS 뉴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홍해 주둔 중인 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이 지금까지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한 발에 400만 달러(약 53억원·21일 오후 6시 기준)인 미사일 100여발을 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값싼 후티 드론과 미사일을 지나치게 비싼 수단으로 요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이번 보도로 구체적인 지출 규모가 일부 밝혀진 것이다.

후티가 사용하는 이란제 드론은 2만 달러(한화 약 2600만 원), 이란제 대함 탄도 미사일은 11만 달러(한화 약 1억 5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교환비 문제는 지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중동 주둔 미군을 향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이 시작되자 지대공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 PAC-3 포대와 사드(THAAD)를 본토에서 들여왔다.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역시 한 발에 400만 달러에 달하며, 사드는 운용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방비 약 8860억 달러(약 1184조원)에 달하는 '천조국'이지만, 군 안팎에선 이 같은 비효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국방부는 요르단 기지에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지난 달 미군 3명이 사망한 이후, 대드론 미사일 체계인 '코요테 2c'를 600대 주문했다.

코요테는 전술트럭에서 발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드론 전문 방공체계이다.

요격체 한 발 당 가격은 1~2억원 수준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친이란 민병대의 무차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첨단 방공망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