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으로 이라크-시리아에서 40명 사망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군이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하자 약 4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와 연계된 85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은 장거리 B-1 폭격기를 이용해 이번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시리아도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세르 카나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미국의 또 다른 모험적이고 전략적인 실수"라며 "이는 역내 불안정과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중동의 무장단체가 미군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북동부에 있는 미군 기지 '타워 22'에서 드론 공습에 미군 3명이 즉사하고 최소 4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미국은 공습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 단체 '이스라믹 레지스턴스'의 소행이라고 보고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라크·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를 상대로 현지 무장 단체들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미군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었고, 결국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는 않지만 미군에 대한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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