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 보복 계획' 보도 에 "확전 피하겠지만 건드리면 대응"
"이란, 어떤 나라에도 위협 안돼…오히려 믿고 의지"
美, '미군 사망'에 이라크·시리아 목표물 타격 계획
- 박재하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성식 기자 = 미국이 친(親)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보복 방법을 확정하자 이란이 확전은 피하겠다면서도 공격받으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을 통해 "우리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지만 누구든 우리를 괴롭히려 한다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동에서 이란의 군사력은 그 어떠한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위협이 된 적도 없다"라며 "오히려 역내 국가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안보력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의 발언은 보복 공격 방안에 대한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방송은 전날 미국 정부가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보복 공격 목표물을 확정했고, 이란 측 인사와 시설도 여기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계획은 최종 승인이 떨어졌지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시거리가 확보되는 날로 실행 시기가 조율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북동부에 있는 미군 기지 '타워 22'에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즉사하고 최소 40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 단체 '이스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이슬람 저항)'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에서 제조된 것으로 판단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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