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NRWA 사태' 첫 공개비판…"가자지구 임무 중단해야"
UNRWA 직원 12명, 하마스 연루…공여국 12개국, 지원금 중단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일부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UNRWA의 임무 중단을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와 유엔은 UNRWA의 임무가 종료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공개적으로 UNRWA 사태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기된 많은 비난은 UNRWA 관리들에 의해 이뤄졌다"며 "우리는 지난 몇 주간 UNRWA 관리들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국민의) 학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의도한 대로 가자지구 문제를 해결하려면 UNRWA를 대체하는 다른 유엔 기관과 구호 기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에 유엔 팔레스타인 UNRWA 직원들이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현재까지 미국, 독일 등 12개국이 이 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UNRWA 직원이 12명이고, 이들이 인질 납치부터 무기 조달 등 다양한 행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 중 9명이 해고됐으며, 1명은 숨졌고 나머지 2명의 신원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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