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24개국, 美·英 후티 2차공습 '지지' 공동성명 발표
"후티반군 30차례 홍해선박 공격…국제 해상로 의존국들 위협"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이 미국과 영국이 지난 22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2차 합동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실은 전날 양국이 벌인 후티 반군 공습을 지지하는 24개국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홍해 및 주변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이 계속되자 미국과 영국은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유엔 헌장에 보장된 개인 및 집단적 자위권에 따라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 지역 내 8개 표적에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은 확전을 피하면서 세계 무역과 무고한 선원을 상대로 공격을 계속하는 후티 반군의 능력을 교란하고 약화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중순 이후 후티 반군이 상선과 해군 함정에 가한 공격은 최소 30차례로 국제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의 뒷배인 이란을 겨냥해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16호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공습에 대해선 "1월22일 국제적 대응은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불법적인 공격으로부터 선원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공동의 결의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날 공동 성명에는 공습 당사국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한국, 알바니아, 호주, 바레인,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독일, 기니비사우, 헝가리, 이탈리아, 케냐,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뉴질랜드, 북마케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24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힌 뒤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홍해상을 지나는 선박과 함정에 최소 30회 이상 미사일 또는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 이들은 피격 선박과 이스라엘의 연관성을 주장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에 이어 22일 합동 공습을 단행해 후티 반군의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미사일 발사대, 레이더 시설, 무기 저장고 등을 파괴했다. 두차례 합동공습에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F-18 전투기, 영국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동원됐다. 22일 예멘 땅에 떨어진 폭탄과 미사일은 최대 30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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