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수장-튀르키예 외무 장관 접촉"

AFP "3개월 만에 만나 휴전, 포로 석방 논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16일 새카만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카타르 본부 수장이 튀르키예(터키) 외무 장관과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접촉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의장이자 하마스의 카타르 본부를 책임지는 이스마일 하니예는 20일 터키에서 하칸 피단 외무 장관을 만났다고 AFP 소식통은 말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공식 접촉한 것은 지난해 10월 16일 전화 통화였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두 사람은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최대한 빠른 휴전"과 포로들의 조속한 석방에 대해 논의했다.

하마스 무장세력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250명의 인질로 붙잡았고 이후 포로 교환이 이뤄졌지만 100명 넘는 인질은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약 132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통계에 근거한 AFP의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하마스 기습으로 약 1140명(대부분 민간인)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폭격과 지상 공세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4927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AFP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은 10월 7일 공격 이전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의 거점 역할을 했다. 터키는 하마스 수뇌부 중 일부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축하하는 영상에 포착된 후 하마스 수뇌부에게 터키를 떠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대규모 인명 피해와 파괴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대량 학살'을 후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