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레바논 해체 못할 곳 없다…필요한 곳에 군 배치"

가자지구 부대 방문하며 발언…레바논 확전 시사

헤르츠 할레비(왼쪽)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16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 지구에서 지상전을 전개하는 장교의 보고를 듣고 있다. 2023.11.1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자국군 장병들을 향해 필요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부대를 방문해 "제군들이 이제까지 한 일을 비춰보면 레바논에는 해체하지 못할 요새나 마을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할레비 총장은 "우리는 제군들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그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충돌이 계속되면서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에 최근 헤즈볼라의 드론부대 지휘관 알리 후세인 부르지와 고위 지휘관 위삼 알타윌을 사살했으며,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도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

이에 헤즈볼라 역시 보복을 예고하고 이스라엘군과 거듭 교전하면서 확전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병력 수천 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준비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다시 중동에 파견하며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