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 2인자' 사망에 이스라엘 "어떤 시나리오도 준비돼 있다"
이스라엘군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하마스 시설 공격
6명 사망…이란·레바논, 이스라엘 공격 강력 규탄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하마스 '정치 2인자'가 사망,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공격 이후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공격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군은 방어와 공격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높은 준비 상태에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직접적인 베이루트 공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잘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마스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아래의 하마스 정치 2인자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레바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오후 6시쯤 이스라엘 드론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6명이 숨졌고, 이 중 알아루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아루리가 사망했다고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
알아루리의 사망을 두고 이란은 레바논에 대한 주권과 영토를 침해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온주의자 정권이 테러와 범죄에 기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이번 공격으로 알아루리가 사망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