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분쟁, 레바논 확전 가능성…이 "높은 준비태세 갖춰, 필요시 공격도"

"외교의 시간 얼마 남지 않아…레바논 정부, 헤즈볼라 막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나설 것"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지난 5월 미국과의 국방 관련 회담에 앞서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5.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레바논 국경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매우 높은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은 2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공격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같이 전하며 "금일 우리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승인했다. 필요시 공격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군은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의 공세는 정확하고 세심하게 관리돼 왔다. 이러한 방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 중인 베니 간츠 제2야당 국가통합당 대표는 레바논과의 국경 상황이 변해야 한다며 '외교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간츠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의 상황은 변화를 요구한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스톱워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에 대한 총격을 막고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방위군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이었던 레바논계 호주인 남성과 그의 아내, 동생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습은 국경 인근 이스라엘 초소에 대한 헤즈볼라의 연이은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한편 친이란 세력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로켓, 미사일, 드론 공격이 매일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 수만 명이 거주지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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