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내년 1월 튀르키예서 에르도안과 정상회담…"가자·시리아 문제 논의"

내년 1월4일 앙카라 방문…에르도안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3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국제회의서 “미국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민주주의 침탈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2023.12.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내년 1월 튀르키예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한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이 내년 1월4일 앙카라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자지구, 시리아 등 정세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튀르키예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해왔다. 유엔이 1947년 이른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영토에서 공존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전쟁 범죄로 국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같이 튀르키예는 하마스의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스라엘과 상업적 관계를 유지해 일부 야당과 이란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튀르키예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복잡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튀르키예 측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반군을 정치적·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란은 아사드 정부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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